5월 1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<어쩌다 마주친, 그대’>
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
윤해준 / 김동욱
방송국 기자 출신 앵커.
냉철하다. 두뇌 회전이 빠르고, 직선적이다. 에둘러 말하기보단,
핵심부터 곧바로 파고드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.
이따금 무표정한 얼굴로 빠르게 읊는 그의 수수께끼 같은 말들은 흘려듣자면
‘미친놈’ 이라 욕하기 쉽지만 자세히 들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란 걸
알 수 있게 된다. 사실 그는... 스스로의 생각 이상으로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.
때때로 ‘질문’보다 ‘위로’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알고
제 속도를 한 발 늦춘 채 기다려줄 줄 아는 그는, 꽤 믿음직한 어른 남자다.
그러나 동시에, 매우 유치하고 삐딱하고 시니컬한 소년의 모습도 품고 있다.
어린 시절의 그는.. 끝없는 애정적 허기에 시달려야만 했으니까.
자신을 낳은 어머니는 출산 직후 해준을 팽개쳐 버린 뒤 야반도주했고
자신을 키운 할아버지는 평생 그런 해준을 집안의 오점인 양 여기면서
매사에 끊임없는 비난과 질책, 외면만을 선사했으며
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준 아버지는 교수직을 위해 홀로 외국에 나가
12월의 산타클로스보다 못한 방문을 간간이 해오는 식이었다.
그렇다고 그가 온통 반항이나 결핍에 사로잡힌 삶을 산 것은 물론 아니었다.
해준이 ‘기자’를 택했던 건 순전히 그의 소신이었고,
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
딱히 정의롭다는 자각조차 없이 강강약약, 불의 앞에서 강해지곤 했다.
필요할 땐 누구보다 집요하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으로
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
해준은 스스로 자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즐기고 있었다.
그의 손에 ‘타임머신’이라는 황당한 물건이 들어오기 전까지는...
백윤영 / 진기주
출판사 편집자.
유명하고 번지르르한 작가들의 ‘쪼잔하고, 초라하고, 환멸나는’ 실체는 볼만큼 봤고 어쨌든 그 사이에서 “선생님, 최고!” 영혼 탈탈 털어 을의 의무를 다 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.
어쩌면, 담당하고 있던 베스트셀러 작가 고미숙의 ‘갑질’과 ‘진상’에 시달려 온
어언 6년의 시간들이 윤영의 삶을 지금처럼 퍽퍽하게 만들었던 건지도 모른다.
그러나 꿋꿋하게 버텼다.
스트레스가 치솟는 어떤 날엔 엄마에게 대신 좀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.
괴롭히는 직장 상사(?)에겐 고분고분 착한 말만 하면서도
내 걱정하는 엄마에겐 괜한 짜증을 부리는 일은, 이 시대의 모든 딸들이
평범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.
그러나... 그날, 그녀가 내뱉은 짜증이
엄마가 이 세상에서 들을 마지막 말이 될 줄은.. 꿈에도 몰랐다.
길거리에서 한바탕 다툰 뒤 헤어졌던 엄마는
그날밤 ‘우정리’ 라는 낯선 마을의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.
눈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윤영이 우연히 우정리의
버려진 ‘굴다리’를 지나게 된 그 순간,
어디선가 갑자기 달려온 ‘투명한’ 차가 마치 윤영을 ‘밀어내듯’ ‘통과하듯’ 지나쳐갔고, 정신을 차렸을 땐... 거짓말처럼 1987년의 과거로 떨어진 뒤였다.
이 황당한 교통사고로 윤영을 친 주인공은 해준이었다.
그리고 윤영이 맞이한 1987년에서는, 열아홉의 엄마가 그대로 있었다!
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일에 몰두하면 할수록, 1987년의 상황들은
두 사람을 자꾸만 한 곳으로 얽혀들게 만들고 만다.
기막히게 이어지는 우연이 반복될수록 둘은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
어떤 운명의 끈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...!
순애 / 서지혜
우정고등학교 3학년, 훗날 윤영의 어머니.
누구보다 순수하고 반짝였던 문학소녀.
밝고 긍정적이다. 상상력이 뛰어난 만큼 겁도 많은 울보지만, 금방 잊고 털어낸다.
형만 / 박수영
우정리 읍내 차부집 운영. 순애의 아버지.
호방하고 유쾌한 동네 유지(라 쓰고, ‘호구’로 읽는다).
감투 쓰기 좋아하는 그를 둥기둥기 띄워주면서 온갖 명목의 모임을 만들어 회장을 시켜준 뒤
돈을 쓰게 만드는 동네 사람들의 꾀를, 사실은 어느 정도 알면서도 당해주고 있다.
옥자 / 김정영
순애의 어머니.
건드리지만 않으면(?) 매우 우아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인데, 그런 그녀를 자식 셋이
매일매일 차례대로 골고루 ‘돌아버리게’ 만든다. (매일 ‘나대는’ 남편은 덤이다.)
경애 / 홍나현
미용실 근무. 순애의 언니.
그저 노는 걸 좋아하고 쌍욕을 즐길 뿐 진짜 쎈 언니는 못 되는 속정 깊은 허당.
미스코리아가 꿈.
오복 / 송승환
순애의 남동생.
누나들이 혼자 엎어질 땐 그 누구보다 크게 배꼽잡고 웃어주는 짓궂은 막내놈이어도
누나들을 누가 엎어뜨릴 땐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한 방 먹여주는 든든한 막내.
- 1987년, 희섭과 그 주변 인물들-
희섭 / 이원정
우정고등학교 3학년, 훗날 윤영의 아버지.
누구보다 꿈이 많았던 매력적인 음악소년.
단순하고 활기차다. 유들유들 번죽 좋고, 해맑게 씩 웃는 미소가 킬링 포인트.
동식 / 최영우
우정경찰서 강력반 형사.
희섭의 숙부. 말수 적고 무뚝뚝하지만, 한 번 맡은 사건은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결해낸다.
언젠가부터 이 마을에 흘러들어온 외지인 해준을 몹시 경계하고, 의심하며, 갈등하고 있다.
유섭 / 홍승안
서울 명문대 대학생.
희섭의 둘째 형. 자상하고 선량하다. 막내동생인 희섭을 제 자신보다 살뜰하게 챙긴다.
- 1987년, 우정리 인물들 -
병구 / 김종수
우정고등학교 교장 겸 이사장, 우정리 최고의 자산가.
고향 우정리에 학교도 척척 세우고 어려운 이웃들도 착착 도와가면서 산다.
덕분에 이 마을의 경찰이고 유지고 누구든 병구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, 존경하지 않는
사람이 없다. 늘 허허- 웃으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지만, 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
단 하나도 놓치는 법 없이 모두 파악하고 있다.
연우 / 정재광
병구의 아들. 미국에서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기계공학도 유학생.
청아 / 정신혜
우정리 읍내 봉봉다방 사장.
조용하게 모두를 휘어잡는, 강한 포스의 아름다운 여인.
민수 / 김연우
미숙의 오빠. 집안에서도 쉬쉬하는, 행실이 좋진 못한 청년.
범룡 / 주연우
우정고등학교 3학년, 희섭과 같은 반 학생.
매일 교과서를 읽고 있지만, 반에서 꼴등이다.
해경 / 김예지
우정고등학교 3학년. 순애와 같은 반. 반항적인 날라리.
은하 / 권소현
우정고등학교 3학년. 순애와 같은 반. 군것질 대마왕.
유리 / 강지운
우정고등학교 3학년. 순애와 같은 반. 공주병 환자.
주영 / 정가희
우정고등학교로 실습을 온 교생.
- 2021년 인물들-
이순애 / 이지현
2021년, 윤영의 어머니.
백희섭 / 이규회
2021년, 윤영의 아버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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